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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문득문득 생각이 났지만, 결국 블로그에 다시 들른 것은 4년만이네요. 군대는 무사히 전역했습니다. 일병 때 적었던 것과 같이 미래를 위해서 후임들에게 잘하도록 노력하고 문화를 바꿔가려고 조근조근 노력한 결과는 병영문화혁신의 공을 인정받아 연대장 표창을 받는 것으로 결과를 맺었네요. 이등병과 병장이 레슬링하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자대 전입 첫날 바이스렌치로 두들겨 맞던 병사를 보며 겁에 질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적어도 제가 있는 동안은, 부대 안에서 폭력은 없었으니 꽤 기특한 제자 아닌가요? 해림이는 줄넘기도 성공하고, 많이 자랐겠어요. 선생님도 더더욱 멋진 분이 되셨겠지요. 저는 올해로 서른살이 되었습니다 :) 안타깝게도 저는 법조인의 길에서 완전히 틀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어디 조그만 기업의 기획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평범하게, 그러나 평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신지, 요즘은 어느 학교에서 강의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해림이도.. 서른이 되고 보니, 사람은 참 많이 변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예전에 썼던 글들이 저를 다시 붙잡아주기도 하고 부끄럽게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그냥 동네 아저씨가 되었어요. 선생님, 연락드리고 싶은데 전화번호가 없네요! 010--174 번이 제 전화번호인데, 혹 시간되실 때 문자나 한 통 주시면 제가 해림이 인형이라도 한 개.. //_// 평안하세요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권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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